정치 외교/통일

북·러·대만 언급한 한미외교장관.."정상회의 날짜 아직 협의중"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1 08:04

수정 2025.08.01 08:26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만남을 갖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만남을 갖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의 일정을 잡기 위해 양국 외교장관이 미 워싱턴DC에서 만남을 가졌지만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미간의 통상 분야 관세협상 타결소식을 알리며, "이 대통령을 축하해주고 싶다"며 각료들에게 2주내 정상회담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한 바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진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정상회담 일정을 여전히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다만 루비오 장관과 만남에 대해 "건설적이고 좋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조 장관은 또한 루비오 장관과 회담 내용에 대해 "어제 일(한미 무역협상 타결)이 잘 된 것을 확인했고 어떻게 잘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며 "그와는 별도로 우리가 이야기해온 한미동맹 관련 이슈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그는 "루비오 장관은 여러 가지 제가 들고 온 이슈에 대해 잘 대답을 했고 자기 할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선 북한, 러시아와 함께 대만 문제가 함께 언급됐다. 그동안 대만 안보 문제는 중국의 반발이 우려돼 이재명 정부가 관여하는 것에 대해 거리를 뒀던 안건이다.

미 국무부는 회담 후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국제 제재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증가에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만 해협에 걸쳐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국제 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였다는 점"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외에 역내 안보 위협을 상대로 한 억제력과 회복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진전시켜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로 뒤돌아 입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로 뒤돌아 입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