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아니 작품"…LG전자가 선보인 '예술'

국립현대미술관 'MMCA X LG OLED 시리즈' OLED, 기술·예술 경계 허무는 상징적 매개체 2분기 TV사업 적자…"기술 리더십으로 선도"

[서울=뉴시스]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서울박스'에 전시된 미디어 아티스트 추수의 대형 설치 미술 '아가몬 대백과: 외부 유출본'.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025.07.31.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글로벌 경쟁 심화와 수요 부진 등으로 TV에서 적자를 기록한 LG전자가 예술과 접목한 기술 리더십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LG전자는 1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서울박스'에서 'MMCA X LG OLED 시리즈' 첫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생명과 욕망, 끊임없는 순환'이라는 주제를 다룬 대형 설치 미술 '아가몬 대백과: 외부 유출본'으로, 미디어 아티스트 추수(TZUSOO) 작가와 국립현대미술관, LG전자의 첨단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이 함께 빚어낸 결과물이다.

특히 LG전자의 55형 OLED 스크린 총 88대로 만든 두 개의 초대형 스크린 월은 추수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욱 몰입감 있게 구현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처음 선보이는 MMCA·LG OLED 시리즈 2025-추수 '아가몬 대백과: 외부 유출본' 기자간담회를 3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갖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추수(TZUSOO) 작가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서 사이버 생태계와 현실이 교차하는 새로운 정체성을 탐구하며, 영상, 설치,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한다. 2025.07.31. [e-mail]

작품에 활용된 OLED 스크린은 정교한 색 표현력을 바탕으로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를 생생하게 표현하며,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상징적 매개체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OLED와 예술과의 접목 활동을 통해 기술 경쟁력과 차별성을 알리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 김아영 작가의 작품 설명회에 함께 했다.

[서울=뉴시스] LG 올레드 TV가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작품 설명회에서 예술 작품을 생생하게 담는 디지털 캔버스로 활약했다. 사진은 마리엣 웨스터만 구겐하임미술관장 겸 CEO, LG전자 북미법인 허철호 상무, 김아영 작가, 냇 트로트먼 구겐하임 큐레이터가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5.07.09.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미술관 내 원형극장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관객은 77형 LG 올레드 에보(evo) 6대를 통해 작가의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 속 주인공 '에른스트 모'와 '엔 스톰'을 만났다.

LG 올레드 에보는 극장 좌우에 세로로 3대씩 설치돼 주인공이 바이크를 타고 질주하거나 도시를 떠다니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출했다.

LG전자는 예술을 통해 올레드 TV의 생생한 화질과 색감을 대중에게 알리고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문화 예술을 후원하는 'LG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 또한 지속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LG 올레드 TV가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작품 설명회에서 예술 작품을 생생하게 담는 디지털 캔버스로 활약했다. 사진은 김아영 작가와 냇트로트먼 구겐하임 큐레이터(오른쪽)가 작품 세계와 관련된 대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5.07.09.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LG전자에서 TV사업을 맡고 있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2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조39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19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박상호 MS본부 전무는 지난 25일 실적 발표회를 통해 "중장기 관점에서 기술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선도 제품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운영 효율성 증대 그리고 TV, IT, ID사업의 제품 간 시너지 창출과 밸류체인 효율화로 본부 통합 시너지 극대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업체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웹OS 생태계 확장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서 MS 본부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제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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