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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벙커, 몰입형 미디어아트 '서귀-수취인불명' 전시

연합뉴스

입력 2025.08.01 10:50

수정 2025.08.01 10:50

빛의 벙커, 몰입형 미디어아트 '서귀-수취인불명' 전시

'서귀-수취인불명' 전시 (출처=연합뉴스)
'서귀-수취인불명' 전시 (출처=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몰입형 복합문화공간 빛의 벙커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서귀-수취인불명'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민승 작가와 정재일 음악감독이 제주의 자연과 신앙, 존재의 순환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아낸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제목 '서귀'(西歸)는 '서쪽으로 돌아감', 즉 죽음을 은유하는 한자어로 제주 신앙에서 저승으로 향하는 여정을 의미한다. 부제 '수취인 불명'은 끝내 전해지지 못한 감정을 상징한다.

작품은 총 16분 20초 분량의 파노라마 멀티채널 영상으로, 한라산 선작지왓과 윗세오름, 문섬, 엉또폭포 등 제주 지형과 영등굿, 동자석, 기메 같은 제의적 상징이 결합됐다.



영상은 생명과 죽음, 기억과 존재를 오가며 관객 스스로가 '떠나는 자' 혹은 '배웅하는 자'로 전환되는 체험을 유도한다.


장민승 작가는 장소의 기억과 경계를 테마로 영상과 설치 작업을 이어온 아티스트이며, 정재일 음악감독은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OST를 작업한 작곡가다.

'서귀-수취인불명' 전시 (출처=연합뉴스)
'서귀-수취인불명' 전시 (출처=연합뉴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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