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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희토류 美생산 박차…산업 육성방안 마련

뉴스1

입력 2025.08.01 10:54

수정 2025.08.01 10:54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주 미국 기업들과 국내에서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회의를 주재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은 회의에서 업체의 희토류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밝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희토류 영구자석 재활용과 관련한 기술적 세부사항과 희토류 영구자석을 추출할 수 있는 전자 폐기물을 수출 중단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또한 나바로는 국방부와 미 희토류 채굴업체인 MP머티리얼스 간 계약에 대한 기업들의 경쟁방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보호관세와 최저가격제 도입 등을 통해 해당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달 초 MP머티리얼스의 우선주를 4억 달러어치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MP머티리얼스는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나바로는 MP머티리얼스와의 계약에 대해 "희토류를 포함한 전략 광물의 국내 공급망 구축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자국이 장악하고 있는 희토류 수출을 협상 무기로 활용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희토류 생산 확대를 통해 중국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희토류는 첨단 산업과 전자제품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광물을 뜻하며,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풍력 터빈, 전투기, 잠수함 등에 사용된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희토류 7종의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관계자들은 회의에서 중국산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정부가 매우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