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김건희 특검, 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첫 강제 구인 시도 실패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1 11:16

수정 2025.08.01 11:16

특검, 재강제구인 나설듯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인치 시도에 실패했다.

특검팀은 1일 오전 9시께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진행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윤 전 대통령에게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출석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의 소환조사와 내란 재판에 이어 김건희 특검팀의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뇨 등 지병으로 인한 거동 불편과 눈 건강 악화로 실명 위기에 놓여있다며 소환조사에 불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31일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특검팀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강제구인에 실패하면서, 특검팀의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체포영장 기한이 오는 7일까지로 일주일가량 남았지만, 첫 강제구인 시도가 불발되면서 인치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남은 체포영장 기간 동안 강제구인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만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강제구인을 성공해 관련 진술을 받아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조사실에 앉게 되더라도 입을 열 가능성은 낮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정당성을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어, 특검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