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상청은 헬기 등 저고도 항공기를 위한 기상서비스를 개편해 1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응급환자 이송이나 산불 진화처럼 긴급 임무를 수행하는 헬기와 경항공기에 필요한 기상 정보를 전달하는 게 목표다.
저고도 항공기는 고도 약 3㎞ 이하에서 운항하는데, 지상에 가까운 특성상 시정, 낮은 구름, 강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시계(視界) 비행에 의존하기 때문에 기상 정보의 정밀성이 중요하다.
이 서비스를 총괄하는 항공기상청은 시계비행 가능 여부 판단에 필요한 가시거리와 구름 높이 제공 지점을 기존 약 100개소에서 370개소로 늘렸다.
조종사가 기상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날씨신호등' 방식을 도입했다. 하늘길 상황을 4단계로 색깔화해 도로 신호등처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이륙지점부터 착륙지점까지 기상 요소를 경로별로 표출하는 '헬기운항 날씨 내비게이터'를 새로 마련해 바람, 기온, 구름, 난류 정보를 고도별로 보여준다.
닥터헬기 지원도 강화됐다. 국립중앙의료원과 협력해 거점병원 8곳과 전국 165개 응급환자 인계지점에 대한 상세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헬기 이송 가능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산불 진화 헬기를 위한 지원 기능도 신설돼, 이동 경로와 발생 지역 반경 20~60㎞ 기상 상황을 자동으로 수집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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