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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당' 말고…머스크, 트럼프와 결별하고도 공화당에 거액 기부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1 12:08

수정 2025.08.01 12:08

상·하원 공화당 슈퍼팩에 각각 500만 달러씩…개인 기부 중 최고액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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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하며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여전히 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머스크가 지난 6월 27일 연방 상원과 하원의 공화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총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기부할 당시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감세 법안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두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역겹고 혐오스럽다"면서 법안 부결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낙선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기부한 1000만 달러 중 상원과 하원의 공화당 슈퍼팩이 각각 절반씩 수령했다. 500만 달러는 올해 개인이 낸 기부금 중 최고액이다.


특히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업무에서 손을 뗀 직후 "앞으로 정치와 관련한 지출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이유를 못 느낀다"며 정치 후원 중단을 시사한 만큼 이번 공화당에 정치자금을 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2억9000만 달러(약 4060억원)의 사재를 투입한 바 있다.
머스크는 7월 초 '아메리카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