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시의원 "설문조사 신뢰도 떨어져…의견 수렴해야"
부산 덕도예술마루, 중단 사유 해소 안 된 채 재추진이종환 시의원 "설문조사 신뢰도 떨어져…의견 수렴해야"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2년 전 중단하기로 결정한 학생예술 체험시설 건립 사업을 재추진하려 하자 "사업 중단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는데 재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이종환 의원(국민의힘·강서1)은 1일 "교육청이 최근 덕도예술마루 건립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근거가 부족하고 여론 수렴 절차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덕도예술마루는 부산 강서구 옛 덕도초등학교를 활용한 학생예술 체험시설로 꾸미는 것으로 김석준 교육감 공약사업이다.
이 의원은 "덕도예술마루는 2023년 사업 중단 결정이 내려졌는데 접근성이 좋지 않아 이용도가 떨어질 수 있고, 인근에 공장이 있어 소음에 방해받을 수 있으며 교육청이 입주 작가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가 우려된다는 것이 사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은 이런 문제점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사업을 재추진하려고 한다"면서 "사업 재추진 근거로 내민 설문조사도 신뢰도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지고, 설문 대상에서 주민을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행정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일관성을 지키지 못할 때는 사전에 학생, 학부모, 교원, 주민들을 대상으로 상세하게 설명해야 하지만, 교육청은 교육감 공약사업이란 대답만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덕도예술마루 사업은 현 김석준 교육감이 재선 때인 2021년 6월 폐교 활용 예술체험시설 우수사례로 추진했지만, 전임 하윤수 교육감이 2023년 재검토를 거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김 교육감이 지난 4월 2일 치러진 교육감 재선거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하면서 재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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