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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 李대통령에 "군인 민생쿠폰 근무지역 사용하게 해달라" 건의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1 16:10

수정 2025.08.01 20:28

1일 용산 대통령실서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
양구지역 고도제한 규제 적용 해소 건의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 정부 지원 요청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관한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강원지역 현안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관한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강원지역 현안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강원도 근무 군인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군부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1일 오전 10시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새 정부 들어 대통령과 전국 광역단체장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지역 균형발전은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이번에 소비쿠폰을 지급하면서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가정책을 결정하거나 예산을 배정하거나 배분할 때도 이런 원칙을 최대한 강화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모두 발언에 이어 자유토론에서 김진태 지사는 강원도 주요 현안들을 건의했다.

우선 김 지사는 “1970년부터 55년 간 비행기가 뜨지 않은 비행장 때문에 양구군 읍내 전역에서 3층 이상 건물을 짓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정말 비행기가 뜨지 않았나”고 되물었고 김 지사는 “그렇다. 실제로 비행기는 전혀 없고 헬리콥터만 운영되고 있는데 비행기 운행을 전제로 고도 제한 등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관할부처에서 잘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해당 비행장은 1970년부터 운용 중인 양구군 안대리 비행장으로 지원항공작전기지를 기준으로 약 22㎢ 규모의 비행안전구역이 지정돼 고도제한 규제를 받고 있다.

또 김 지사는 “태백과 삼척의 경제진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해 있다”며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에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관할 부처에서 잘 검토해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군인들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다르면 실제 생활하는 군부대 소재지에서는 민생쿠폰을 사용할 수가 없다”며 “소비쿠폰을 군부대 소재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깊은 관심을 보이며 “부대 근처에서 쓸 수 있게 해야 하지 않냐”며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