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펀드 13개 운용사 선정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 1700억원 출자를 통해 2조4000억원 규모로 글로벌펀드를 결성한다.
3일 중기부에 따르면 글로벌펀드는 출자 예산을 지난해 1500억원에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00억원으로 증액했다. 특히 이번에는 인공지능(AI), 기후테크, 세컨더리 분야 신설 등 투자 규모 확대와 출자 분야를 다변화했다.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출자공고 후 신청·접수를 받아 서류심사, 현장실사 및 출자심의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13개 글로벌 벤처캐피탈을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운용사 선정 시 펀드결성 가능성, 투자전문성 및 한국투자 등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 기여도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선정된 운용사는 분야별로 일반 10개, AI 1개, 기후테크 1개, 세컨더리 1개다. 지역별로는 미국 TTCP, 프랑스 졸트 캐피탈, 일본 DCI 파트너스 등 미국,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6개국 벤처캐피탈을 선정했다.
한국기업 의무 투자금액은 2700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글로벌펀드 선정결과를 5일부터 한국벤처투자 누리집에 공고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선정공고 이후 6개월 이내 펀드를 결성해야 하며 기간 내 미결성시 심사를 거쳐 최대 6개월간 결성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글로벌펀드는 해외 우수 벤처캐피탈이 운영하는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해 모태펀드 출자금액 이상을 의무적으로 한국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전세계 74개 펀드, 총 12조30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는 2013부터 글로벌펀드를 운영해 왔다. 그간 652개 한국 벤처·스타트업이 1조3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토스, 당근마켓, 리벨리온 등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벤처·스타트업)이 탄생하기도 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펀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투자유치 효과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사들의 네트워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한국 스타트업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글로벌펀드를 지속 확대해 벤처·스타트업 해외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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