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만남에서 이같이 답변했다. 윤 대사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 대해 관심을 아주 많이 갖는 건 확실하다"며 "북한하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직 안 끝나서 다시 뭘 할까 그런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윤 대사대리는 이날 정 장관과 만남에서 2주내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상호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달 중순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을지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조정에 대한 협의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 장관은 대북 유화 카드의 하나로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해 국가안보실(NSC)에서 관련부처인 국방부 등과 논의가 진행중이다.
정 장관은 이날 "전쟁과 갈등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 안정을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한반도에서 불안정한 평화를 아주 공고한 평화로 가는 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한 "한미 관계가 어려운 시기 내란 상태 속에서 자칫 취약해질 수 있는 어려운 환경이었는데 상황관리를 잘 해주셨다"며 "한미관계가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역할 해주신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주한미국대사를 선임하지 않으면서 윤 대사대리가 대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윤 대사대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 한국어 소통 능력이 뛰어나며 한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다양한 인맥과 소통하는 강점을 지녔다. 한국내 정치권에선 윤 대사대리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윤 대사대리는 대북정책특별대표, 주 말레이시아 미국대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