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광복 80년 전야제를 광복회·국가보훈부와 함께 개최한다고 밝혔다. 독립운동선양단체와 행정부, 입법부가 함께 주최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우 의장은 전했다.
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광복 80년) 전야제는 국회 잔디광장에서 14일 오후 8시15분 시작한다"며 "전야제 직전에는 무명의 독립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국회 경내에 새롭게 조성된 ‘독립기억광장’ 제막식도 열린다"고 알렸다.
그는 "광복절, 우리에게 가장 큰 경축일인데, 광복절 경축식은 왜 국민과 함께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광복절을 맞을 때마다 들었던 생각"이라고 썼다.
이어 "그러다가 지난해 광복절에 한마디로 사달이 났다.
그는 "저도 입법부 대표로서, 헌법정신 수호와 여야간 중재,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역사적 책무 사이에서 깊이 고심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경축식에는 참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우 의장은 "광복절이 그 진정한 의미대로, 우리의 독립운동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새기고 자긍심을 북돋는 국민들의 축제가 된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때부터 생각한 것이, 광복절을 국민 축제의 날로 만들자, 국회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국회 차원의 광복절 전야제를 준비하기로 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며 "이번 광복 80년 전야제는 광복회, 국가보훈부, 국회가 함께 뜻을 모아 준비한다"고 했다.
그는 "그간 민간단체나 정부 차원의 여러 행사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독립운동선양단체와 행정부, 입법부가 함께 주최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런 만큼,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위한 기념행사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