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농업인의 날 첫 발상지 원주…30주년 국가 행사 유치 성공

뉴스1

입력 2025.08.01 17:24

수정 2025.08.01 17:24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1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농업인단체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올해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 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8.1/뉴스1 신관호 기자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1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농업인단체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올해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 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8.1/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농업인의 날'의 올해 국가기념행사 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그간 농업단체들과 함께 정부에 '농업인의 날'의 첫 발상지가 원주라는 점을 피력해오면서 이 같은 성과를 설명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일 시청회견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는 11월 11일 개최예정인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을 원주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면서 "올해 국가기념식이 '농업인의 날' 발상지인 원주에서 열게 된 건 매우 상징적이며, 뜻깊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원주의 첫 '농업인의 날' 행사는 1964년 개최됐다. 당시 원주는 통합 전 '원성군'이란 명칭을 사용했는데, 시는 그해 원성군농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원성군 농민의 날'이 전국 '농업인의 날'의 시초로 보고 있다.



시는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인 점과 행사시작 시간이 오전 11시인 점도 원주에 있다고 밝혔다. 1964년 원성군 농사개량구락부(현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가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삼토사상'(三土思想)을 바탕으로 날짜와 시간을 정했다는 것이다.

한자 '십'(十)과 '일'(一)을 합치면 흙을 뜻하는 한자 '토'(土)가 되며, 이를 바탕으로 '11월 11일 오전 11시'를 기념 시간으로 삼았다는 얘기다.

여기에 시는 1980년부터 1995년까지 정부에 '농업인의 날' 제정을 꾸준히 건의했고, 그 결과 1996년 '농어업인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고 한다. 시는 이를 기념해 2002년 옛 원성군농민회관 터인 단관근린공원에 '농업인의 날 제정 기념 조형물'도 건립됐다고 부연했다.


이를 근거로 시와 시의회를 비롯한 지역 농업인단체들은 그간 정부의 기념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는데, 결국 정부가 올해 행사를 원주에서 열기로 최종 확정지은 것이다.

원 시장은 "그간 원주가 강조한 역사성과 당위성이 반영된 결과로, 원주가 명실상부 농업 중심도시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공식행사를 넘어 전국농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하는 장이자, 원주농업의 우수성·정체성을 전국에 알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 시장은 "원주시·원주시의회·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를 비롯한 다양한 농업인 단체와 농협 및 관계 기관, 무엇보다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지역 농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