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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악마는 디테일에…세부협상 능동적·적극적으로 할 것"

뉴스1

입력 2025.08.01 18:56

수정 2025.08.01 18:56

한미 관세협상을 마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통상 협상단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8.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한미 관세협상을 마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통상 협상단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8.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세종=뉴스1) 전민 임용우 기자 = 미국과 통상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향후 미국과의 세부 협상에 능동적·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협상을 마친 소감에 대해 "지난 1주일간이 전쟁과 같은 협상 과정이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구 부총리는 "대통령실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가 수시로 소통하고 전략도 잘 수립해서 대응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국민들이 성원, 기도해 주셔서 타결된 나라 중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가 문제인데 사람들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느냐"며 "이번에 마련된 협상안을 갖고 구체적 전략을 수립해서 미국과의 세부 협상에서 소극적·수동적이기 보다는 적극적·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와 관련해서는 "1500억 달러는 조선업에 전략 투자하기로 했는데 당장 국내에서 어떻게 전략적으로 접근할 건지 챙기겠다"며 "2000억 달러의 안보전략분야는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다.

분야별로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구 부총리는 "미국과 협력하는 분야에 있어서 잘하면 오히려 긍정적·적극적으로 한국산업을 글로벌 1등으로 만들 수 있다"며 "미국은 소프트웨어와 AI(인공지능)가 뛰어나고 한국은 제조업이 뛰어난 만큼 AI제조, 디지털 제조 혁신을 통해 국운융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분기별 점검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공장 설립, 물류 등 규제가 많다"며 "점검단이 규제를 완화해 주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오히려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좋으려고 투자하지만, 세부적 계획을 잘 세우면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서 한국경제가 다시 세계 1등으로 갈 찬스"라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 상호 윈윈(win-win)하는 호혜적 협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국 백악관이 한국이 쌀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말한 사안이 어떤 내용인지 확인해봐야겠지만, 쌀시장 추가 개방은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