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초 여성 임원 출신 양향자
"中 AI 견제 위해 韓 필요하다는 것 인식시켜야"
"美 기반 조성 비용 크니 역할 나누자 설득해야"
"野 수석최고위원 당선시 방미해 SIA 찾을 것"
"中 AI 견제 위해 韓 필요하다는 것 인식시켜야"
"美 기반 조성 비용 크니 역할 나누자 설득해야"
"野 수석최고위원 당선시 방미해 SIA 찾을 것"
[파이낸셜뉴스] 한미 관세협상이 일단락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확정된 상호관세가 15%라는 점에서 반도체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다면 15% 이상이 매겨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최초 여성 임원 출신인 국민의힘 소속 양향자 전 의원은 이를 두고 미 측에 반도체에는 관세를 아예 부과하지 말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우리의 반도체 생산능력은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 전 의원은 3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반도체 카드를 쥐고 있는 쪽은 우리”라며 “이번 관세협상에서 합의한 최혜국 대우를 넘어서 반도체에 대해서는 관세를 아예 없애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이 AI(인공지능) 산업을 발전시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런 중국을 견제하며 첨단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우리나라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AI산업이 확장될수록 제조업이 약한 미국으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서 우리가 반도체 제조 역할을 맡는 확실한 기술동맹을 맺자고 제안하면서 관세를 매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미국은 제조업 르네상스를 외치며 현지에서 생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양 후보는 이에 대해서는 설득의 영역이라고 짚었다. 무리하게 설비와 인력 등 기반을 새로이 마련하는 것은 양국 모두 치러야 할 비용이 크니 역할분담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 후보는 “반도체는 기술 스펙트럼이 넓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반을 새로이 마련하는 것은 지나치게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짚어야 한다”며 “미국은 제조업보다 소프트웨어 인력 비중이 커서 한국 인력을 대거 들여야 할 텐데 이는 양국 모두 부담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 우리가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전 의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는데, 최다 득표로 수석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방미해 ‘미 반도체산업협회(SIA)’를 찾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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