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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폭염에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 확대…시설 1천370곳 점검

연합뉴스

입력 2025.08.02 06:00

수정 2025.08.02 06:00

고양시, 폭염에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 확대…시설 1천370곳 점검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건강과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는 저소득층, 홀몸 어르신,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망을 가동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고양시, 경로당 현장 점검 (출처=연합뉴스)
고양시, 경로당 현장 점검 (출처=연합뉴스)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의 약 3배인 2천400명, 고양시 온열질환자도 지난해 14건에서 올해 7월 말 현재까지만 34건에 달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고양시는 역대급 폭염이 지속함에 따라 지난달 선제적으로 기부금을 활용해 폭염 취약계층 462가구에 10만 원씩 냉방비를 지원했다.

이달 초에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 2만6천가구에 가구당 5만 원씩 총 13억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기초생계·의료급여 수급 중증장애인 1천700가구에는 3개월간 월 4만 원씩 냉방비를 주고, 장애인 거주시설에는 정원 규모에 따라 월 10만∼50만 원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할 무더위 피난시설 1천370곳도 사전점검을 마쳤다.

무더위쉼터 145곳을 비롯해 경로당 443곳, 요양시설 208곳, 재가노인복지시설 481곳, 돌봄 노인시설 43곳, 장애인복지지설 50곳이 포함됐다.

또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3천249명에게는 생활지원사가 주 2∼3회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전원 긴급 점검을 하고 있다.

온열질환 등 위기 상황 발생 시에는 119 및 의료기관과 즉시 연계해 대응중이다. 중증 재가 장애인 2천598명을 대상으로는 활동지원사가 유선 또는 대면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시민 모두 소득에 상관없이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기본권을 가지고 있다"며 "도시 전체가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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