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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 광복 80주년 기념 '빛이 된 노래' 선보여

뉴시스

입력 2025.08.02 07:01

수정 2025.08.02 07:01

8월23일 오후 4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광복 80주년 기념 '빛이 된 노래' 포스터(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복 80주년 기념 '빛이 된 노래' 포스터(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음 달 23일 오후 4시 대극장에서 '교향적 칸타타 빛이 된 노래'를 선보인다.

2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 애국선열의 독립정신과 민족의 역사, 희망을 담았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이 담겨있는 노래' '우리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노래' '우리의 음악적 정서가 녹아있는 노래'를 중심으로 잃어버릴 수 없는 우리의 노래를 엮어 '교향적 칸타타'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작곡가 이신우의 작품 교향적 칸타타 '빛이 된 노래'가 세계 초연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다. 이신우는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의 선율조차 만들어내기 어려웠던 환경에서 피어난 의지에 주목했다.

외국 군가, 민요, 찬송가 선율에 우리말 가사를 덧붙여 만든 노래들의 절박한 결의와 억눌린 감정, 그리고 꺼지지 않은 염원을 기억하며 '빛이 된 노래'를 작곡했다.

과거 노래의 경청이자 오늘날 노래에 감각적으로 응답하는 작곡의 시도이기도 한 이번 연주곡의 중심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글 '사고우' '거국행' '한반도가'가 있다. 지금은 불러지지 않지만 한국 근현대의 기억과 정서,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 숨쉬던 노래를 엮어 선보일 예정이다.

'한반도가'는 가사 일부를 차용해 새로운 선율로 감상할 수 있으며, '거국행'은 동료를 잃은 슬픔을 담은 글로 자신의 목숨을 내 놓을 수밖에 없었던 서사가 국악관현악 선율과 어우러지며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그 밖에도 서로 다른 성격의 노래지만 우리 민족 특유의 해학과 웃음이 담긴 '강강술래' '쾌지나칭칭나네' '압록강행진곡' 등 민족의 생명력을 축제적 음악 흐름으로 표현했다.

이번 곡의 모든 흐름을 아우르는 것은 바로 '아리랑'이다. 각각 다른 시대, 다른 방식으로 불렸던 노래가 아리랑의 선율 안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며 고통을 '품위'로 그리고, 절망을 통과한 '빛'으로 승화시켰다.


지휘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음악해석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음악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김성진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수원시립합창단의 노래로 감동과 울림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관계자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예술단으로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경기도민의 정체성과 대표성을 담아 새로운 레퍼토리를 제안하고자 한다.
'나는 오직 너를 위해 일하리니 나간다고 슬퍼마라 나의 사랑 한반도야'라고 노래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나라를 위한 절절한 외침이 오늘날 다시 울려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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