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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린 日, 7월 평균기온 역대 최고…127년 만의 폭염

뉴스1

입력 2025.08.02 16:07

수정 2025.08.02 16:07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일본의 7월 평균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한 달 동안 극심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2일 AFP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7월 평균 기온이 1991~2020년 평균 대비 2.89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1898년 이후 127년 만에 가장 높은 평균 기온을 기록했다.

일본의 7월 평균 기온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30일 일본 효고현 서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41.2도에 이르렀다.

기상청은 "7월 한 달간 일본 전역에서 강수량이 적었고, 특히 동해를 접한 북부 지역의 강수량이 기록적으로 적었다"며 "서일본 지역의 장마철은 평년보다 약 3주 이르게 끝났고, 이 역시 기록상 가장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더 강하고 빈번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벚꽃이 너무 일찍 피거나 가을과 겨울이 충분히 춥지 않아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후지산 정상의 스노우 캡(정상 눈 덮임)은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시점에 나타났다.
통상 10월 초에 눈이 덮이기 시작하는데, 지난해에는 11월 초가 돼서야 눈이 관측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