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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당선, 국민의힘 해산되나..주진우 “확실히 막아낼 것”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2 17:43

수정 2025.08.02 17:5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국민의힘 해산을 공언해왔던 정청래 의원이 당선됐다. 주진우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에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청구할 가능성에 대해 율사 출신을 내세우며 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후보는 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는 법률 전문가로 중요한 재판들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위헌정당 해산심판도 제게 맡겨주면 확실히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해산 위험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내놓은 발언이다.

안 후보는 이날 정청래 신임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해산을 여러 차례 공언한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과 탄핵에 책임이 있는 이들이 당권을 잡으면 ‘내란정당’으로 몰려 과거 통합진보당처럼 해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장동혁 후보를 겨냥한 견제구이다.

주 후보는 “통진당은 북한 지령을 받고, 북한이 쳐들어왔을 때 어떡할지 1년 넘게 짜다가 해산됐다”며 “국민의힘은 국민 눈높이에는 모자라지만 정통보수정당이다. 어떻게 통진당과 비교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가결표를 던졌지만, 당시 부결표를 던진 분들도 헌법기관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판단한 것인데 그 자체로 내란당으로 몰아갈 수 있나”라며 “그 순간 민주당 일당독재를 선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앞서 국회 의결로 헌재에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헌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해산에 적극 나서 내란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