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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또?"…英 관광객 모발 이식 수술 후 사망

뉴시스

입력 2025.08.03 02:00

수정 2025.08.03 02:00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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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영국 남성이 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이상 증세를 보이다 사망해 현지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더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30대 영국 남성이 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식타슈 지역의 한 사설 클리닉에 방문해 모발 이식 수술을 받고 사망했다. 그는 약 5시간에 거쳐 수술을 받았지만 이상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시신을 법의학 연구소로 옮겨 부검을 진행했고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과실치사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이들은 수술 집도의뿐만 아니라 사설 클리닉 직원, 마취과 의사, 간호사까지 모두 조사했다.



사망자의 시신은 부검 이후 영국으로 소환됐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튀르키예에서 사망한 남성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값싼 비용의 시술이 가능한 튀르키예는 현재 모발 이식 관광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튀르키예 헬스케어 관광 위원회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모발 이식을 위해 당국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에서 성형 수술을 받고 발생한 사망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영국인 여성 앤 톨슨(58)은 복부 지방 흡입과 성형을 위해 이스탄불 펜딕 지역의 그린 파크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현장에서 팔 리프팅 수술을 추가로 진행했지만 수술 직후 팔의 통증을 호소했다. 그의 오른손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왔고 세 번의 입원을 반복해 귀국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영국 미용성형외과학회는 해외에서 성형 수술을 받은 뒤 영국 내 병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가 최근 3년 사이 94% 증가했으며 이 중 과반수가 튀르키예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된 합병증은 상처 치유 문제와 패혈증 등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건이 반복되자 올해 초 개최된 사망에 대한 조사에서 관할 검시관 이소벨 시슬스웨이트는 "영국 국민들이 튀르키예에서 성형 수술을 할 때 따라오는 위험성"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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