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서울 소재 대학 인문계열에 정시로 합격한 학생 중 절반 이상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영역 3등급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시로 자연계열에 합격한 학생들의 50% 이상은 탐구영역에서 3등급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2025학년도 정시모집 서울 소재 21개 대학(750개 학과) 합격생의 수능 영역별 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인문·자연계열 학과 합격생의 수능 영역별 약점 과목은 뚜렷했다.
인문계열 학과 합격생의 55.9%가 수학에서 3등급 이하를 받았다.
강점을 가진 영역도 명확했다. 인문계열 학과 합격생의 21.8%는 국어영역 1등급이었다. 48.1%는 2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연계열은 역시 수학영역 성적이 좋았다. 합격생의 44.7%가 1등급을 획득했다. 2등급도 38.2%로 높았다.
이를 감안하면 인문계열은 탐구영역과 수학, 자연계열은 탐구영역과 국어가 '인서울' 여부를 가를 핵심 과목으로 분석된다.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에 쏠리는 '확통런', 탐구에서도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각 대학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영역과 과학탐구 필수 과목 제한을 풀어주면서 이과생들이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학과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생기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확통런 영향으로) 올해도 인문계열 수학 합격선은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사탐런 현상으로 인문·자연계열 모두 점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탐구가 주요 변별력 과목인 점을 인식해 집중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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