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한우협회가 라오스에 첫 한우 수출을 성공했다. 한우 수출 확대를 위한 신규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협회는 수출 협력사 피알비즈와 함께 수입 허가서 협의 등 6개월간 논의를 거쳐 지난달 1차 물량 150㎏을 수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우 수출 가능 국가는 홍콩·마카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몽골, 아랍에미리트(UAE)에 라오스를 더해 6개국으로 늘었다. 라오스 수출은 국가 간 검역 협정의 어려움을 민간 차원의 협의로 극복한 사례다.
협회는 지난달 24일 라오스 비엔티안 아마리호텔에서 ‘2025 한우 프리런칭 행사’를 열고, 한우의 우수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식 소개했다. 행사에는 라오스 농업환경부 통짠 차관, 주라오스 대한민국 정영수 대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라오스 농업비즈니스협회(LABA), 현지 수입 바이어 및 유통·외식업계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한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우협회는 이날 라오스농업비즈니스협회(LAB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경철 aT 아세안지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까다로운 검역 위생 조건 속에서 이뤄낸 라오스 수출은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한국과 라오스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의 새로운 교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캄라 셍다봉 LABA 부회장은 “라오스 정부의 농산물 생산 촉진 및 수입 대체 정책에 발맞춰 가축 사육을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한국의 선진 축산 기술 교류와 고품질 한우 도입을 통해 관광객과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고품질 육종 개발 및 지속가능한 축산 체계를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향후 라오스 현지 유통망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한우 정식 수출 절차를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한양수 한우협회 부회장은 “한우는 대한민국에서만 사육되는 고유 품종이자 문화유산”이라며 “라오스 한우 수출 및 소 사육 기술 교류가 양국 농축산업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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