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와 전남에 최대 288㎜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8월 한 달 강수량을 넘어섰다.
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무안공항이 288.9㎜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무안의 8월 평균 강수는 249.0㎜인데 호우특보가 발효(오후 3시 20분)된지 반나절, 호우 경보 격상(오후 5시 50분) 3시간여 만에 한 달 평균값을 뛰어넘었다.
무안 운남에도 230.5㎜의 많은 비가 내렸고, 신안 압해도 147.5㎜, 함평 월야 134.0㎜, 장성 상무대 113.0㎜, 곡성 92.0㎜, 광주 68.6㎜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1시간 동안 무안공항에는 142.1㎜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흑산도는 2000년 8월 6일 66.5㎜ 이후 25년 만에 1시간 최다 강수 기록을 새로 썼다.
다른 지역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지만 관측을 시작한 지 30년 이상이 되지 않아 공식 기록으로는 집계되지 않았다.
광주와 전남 11개 시군(화순·나주·담양·구례·곡성·장성·함평·영광·순천·무안·신안·흑산도·홍도)에는 호우경보가, 전남 11개 시군(여수·광양·고흥·보성·강진·해남·완도·영암·목포·진도·장흥)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당초 광주와 전남은 이날 오후부터 5일까지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강한 비 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며 전라권에 정체하면서 예상 강수량을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으로 상향했다.
기상청은 밤사이에도 강한 강수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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