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예멘 근해서 난민선 전복…최소 20여명 사망 수십명 실종

뉴시스

입력 2025.08.03 22:49

수정 2025.08.03 22:49

[라히즈=AP/뉴시스] 예멘 라스 알아라 해안에서 난민선을 타고온 에티오피아인들이 상륙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8.03
[라히즈=AP/뉴시스] 예멘 라스 알아라 해안에서 난민선을 타고온 에티오피아인들이 상륙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8.03

[아덴=신화/뉴시스] 이재준 기자 = 예멘 남부 아비얀주 앞바다에서 아프리카 출신 약 150명을 태운 난민선이 침몰하면서 20여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소식통이 3일 밝혔다.

지역 당국자는 신화통신에 "사고가 전날 밤 11시(한국시간 3일 오전 5시)께 강풍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선박이 전복해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팀은 3일 오전 샤크라와 진지바르 해안에서 시신 20여구를 수습하고 생존자 12명을 구해 샤크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국자는 이들 사망자와 생존자 외에도 현재까지 수십 명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비얀주 치안당국은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에서 출발해 예멘 영해를 통해 불법 입국을 시도하던 에티오피아 출신 이주민을 태운 선박이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며 "다수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광범위한 인도주의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수습한 시신은 진지바르 시내 병원으로 옮겼으며 해안 곳곳에서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희생자 시신이 바다에 더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보안 당국은 "밀입국과 인신매매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 관련기관의 긴급 개입이 시급하다"며 "불법 이주 루트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프리카 출신 난민의 예멘 밀입국 시도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들은 입국에 성공한다 해도 10년째 분쟁 중인 예멘의 열악한 인도주의 상황 속에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유엔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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