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人터뷰] "아이돌 앨범 판매로 매장 앞 문전성시…비결은?"

뉴스1

입력 2025.08.04 07:00

수정 2025.08.04 10:02

최용훈 세븐일레븐 생활서비스팀 서비스담당MD.(세븐일레븐 제공)
최용훈 세븐일레븐 생활서비스팀 서비스담당MD.(세븐일레븐 제공)


최용훈 세븐일레븐 생활서비스팀 서비스담당MD.(세븐일레븐 제공)
최용훈 세븐일레븐 생활서비스팀 서비스담당MD.(세븐일레븐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NCT WISH에 이어 세븐틴까지.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부터 아이돌 앨범 판매를 시작해 불과 반년 만에 대형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연이어 이뤄내며 매장 앞을 '문전성시'로 만들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최용훈 생활서비스팀 서비스담당MD를 지난달 29일 만나 세븐일레븐의 전략을 들었다.

최 MD는 비식품 카테고리를 맡는 생활서비스팀에서 서비스 및 미디어 상품을 담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이돌 앨범 판매는 최 MD가 주력하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최 MD는 지난해 12월 이펙스를 시작으로 JYP의 밴드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트리플에스, 리센느를 비롯해 NCT WISH, 세븐틴까지 아이돌 그룹 앨범 판매를 거의 매달 진행하고 있다.



아이돌 팬덤을 겨냥한 앨범 판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특전'을 통한 차별화이다.

최 MD는 "팬들에겐 기존 앨범과 다른 포토카드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자신이 원하는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한 사람이 많게는 1000장씩 사갈 때도 있다. 포토카드를 바닥에 펼쳐놓고 팬들끼리 교환하는 모습도 봤다"고 전했다.

아이돌 앨범은 주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동대문던던점, 챌린지스토어점 등 점포에서 판매되는데, 첫날과 이튿날엔 지하철역까지 긴 줄이 형성되며 팬덤의 막강한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최 MD는 "포토카드는 기본이고, 사인, 폴라로이드 추가 증정, 대면·영상 팬사인회 등이 추가된다"며 "우리도 홍보를 하지만 팬들끼리 바이럴이 되면서 자연스러운 마케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던 그룹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세븐틴이다. 정규 5집 'HAPPY BURSTDAY' 판매와 더불어 오프라인 팝업 이벤트를 7일간 진행하면서 약 3억 8000만 원 상당 매출을 올렸다.

아이돌 앨범 판매에 있어 후발주자인 세븐일레븐이 단기간에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으로는 '한터차트'를 운영하는 한터글로벌과 협업이 있었다.

최MD는 "한터글로벌이 소속사들과 관계가 매우 좋다. 특전 기획에 대해 소속사와 직접 협의할 때도 있지만 한터와 함께 세 업체가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물론 아이돌 앨범 판매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아티스트의 일정에 따라 판매 시기가 갑자기 변경되면서 준비할 시간이 2~3주가량으로 촉박하거나 SNS 홍보 계획을 조정할 때도 있다. 유명 아티스트일수록 보안과 제약이 따른다.


그럼에도 최 MD는 활발한 소통을 무기로 기존에 협업했던 아티스트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대형 아티스트를 보다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 MD는 "계속 요청을 하고 도움을 구하는 입장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앞으로 더 많은 아티스트와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