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교통 소외지로 꼽혔던 인천 검단신도시가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실수요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검단연장선 개통으로 서울 도심 접근성이 한결 개선됐기 때문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9억원대 매물도 등장했다.
4일 검단 신도시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대장 단지 가운데 하나인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호가가 9억원까지 올라왔다. 해당 평형 최고가는 지난 2021년 8월 7억9440만원이다.
검단 신도시는 수도권 서북부 대표 교통 소외지로 꼽혔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인천도시철도(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개통으로 지하철 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지하철 이용시 검단서 서울역까지 4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검단연장선 개통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전고가에 육박하는 매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고가 근접 거래도 나왔다. 대장주로 꼽히는 ‘우미린더시그니처’ 전용 84㎡는 지난 5월 8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최고가(8억1500만원)에 근접한 가격이다. 6월 7억9800만원, 7월 7억9000만원 등 8억원대 안팎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개통 효과로 서울 출퇴근 여건이 대폭 개선되고, 이를 반영해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시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검단신도시 교통여건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천1호선 개통 외에도 서울 5호선 검단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등 추가 교통계획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이들 교통계획이 본격화 되면 10억원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검단신도시에서 선보인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1순위에서 522가구 모집에 7269명이 신청해 1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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