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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국내 첫 '버섯 균사체 비건레더' 연속 생산술 개발

뉴시스

입력 2025.08.04 09:18

수정 2025.08.04 09:18

부산시·조일산업·한국소재융합연구 협력 성과
[부산=뉴시스] 버섯 균사체 기반 비건레더. (사진=부산시 제공) 2025.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버섯 균사체 기반 비건레더. (사진=부산시 제공) 2025.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가 한국소재융합연구원(KIMCO)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역기업이 국내 최초로 '버섯 균사체 기반 비건레더(친환경피혁 연속생산공법)'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버섯 균사체 기반 비건레더는 섬유질 버섯 균사체를 이용해 제조한 친환경 가죽 소재로, 최근 동물복지와 환경오염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으며, 기술개발은 부산기업 조일산업이 주관했다. 실증사업은 한국소재융합연구원이 수행하며, 지역 내 합성피혁 제조기업 220개사와 자동차 내장재 제조기업 120여 개사를 지원하고 있다.

조일산업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균사체 시트 기재 ▲모빌리티 내장재 ▲프리미엄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다.

특히 현대트랜시스와 함께 미래차 내장 시트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연구원의 테스트베드를 활용한 시제품 제작도 예정돼 있다. 양측은 이후 대량생산 체계 구축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비건레더로 제작한 제품은 '아디다스 벤더페어'에도 소개될 예정이며, 현재 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10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소재융합연구원은 친환경 균사소재 기반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성장 기반 조성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급망(밸류체인) 전반이 참여하는 지원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오는 2027년까지 ▲균사체 배양 ▲비건레더 제조장비 ▲신뢰성 평가 및 분석 장비 등을 갖춘 공공장비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성능평가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기술개발은 탄소중립과 친환경 소재 산업 전환에 기여할 뿐 아니라, 부산 소재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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