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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도 안 부러운 경북 농특산물 판매 1등 공신 '사이소'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4 09:36

수정 2025.08.04 09:36

입점업체 상반기 억대 매출만 42개소
상반기 매출 230억 넘겨, 억대 매출업체도 40여개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 연합뉴스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사이소 덕에 날았소!"
경북도가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가 2025년 상반기 매출액이 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억원) 보다 40.5% 증가했다.

또 지난해 6월 말 18만명이던 회원 수도 1년간 9만명이 신규 가입해 27만명을 넘어서는 등 매출과 회원 수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도가 사이소 내 매출 상위 업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한 업체는 과일·채소류 11개소, 곡류 9개소, 축산물 8개소, 가공식품 6개소, 수산물 3개소, 친환경 농산물 3개소, 임산물 2개소로 총 42개소다.

이는 사이소가 소비자는 물론 입점 업체에도 인정받는 농특산물 전문 쇼핑몰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유통 단계를 줄인 직거래 구조가 사이소의 최대 강점이다"면서 "앞으로도 사이소의 강점을 살려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업체는 참기름·들기름 제조업체 농부플러스로 13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참기름·들기름 전문 농부창고, 상주아람곶감농장, 상주곶감유통사업단, 건어물 전문 지삼유통, 영주풍기사과, 한우 전문 승혜축산, 닭갈비 전문 여물게, 영주축협, 어간장 전문 더동쪽바다가는길이 톱 10(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농특산물 특성상 사이소 매출의 65% 이상이 하반기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 매출 증가율이 40%로, 올 연말 억대 매출 달성 업체 수가 전년 82개소에서 대폭 늘어나 100개소 이상이 확실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120개소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매출 1위를 달성한 농부플러스는 칠곡군에서 지난 2016년부터 저온 압착 방식으로 참기름·들기름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농업회사법인이다.

설립 직후인 2017년부터 사이소에 입점해 점차 입지를 넓히다 코로나19 시기 사이소에서 매출이 폭증하며 업체 규모를 키워왔다. 지난해에도 사이소에서 연간 매출액 23억원을 기록하며 총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이우락 농부플러스 대표는 "창업 후 매출이 저조하던 시기 사이소에 입점해 인기를 끌면서 현재는 연 매출 100억원대에 이르렀다"면서 "농식품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사이소가 없었다면 오늘 농부플러스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사이소 운영진에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