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軍, 전방 대북 방송용 확성기 철거…"긴장 완화 조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4 10:35

수정 2025.08.04 13:03

확성기 방송 중단 2달 만에 철거…北도 대남 방송 중지
대통령실은 지난해 6월 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4년 6월 서부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지난해 6월 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4년 6월 서부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군이 오늘부터 전방 대북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지 약 2달 만이다.

4일 국방부는 대비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 6월 11일 오후 2시부터 1년여간 진행해 왔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다. 국방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대해 "남북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의 방송 중단 이후 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을 멈췄다.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 중단 이후 북한의 소음 방송이 재개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9일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 조치로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북한도 곧 맞대응 대남 방송을 시작해 지난 1년여간 접경지 일대에서 남북 간 확성기 공방전이 이어져 왔고, 주민들은 소음 피해를 호소했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남한군 초소에 설치된 대북확성기. 뉴스1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남한군 초소에 설치된 대북확성기. 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