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풍납동 창의마을 풍납캠프 철거 부지를 체육공원으로 임시 활용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국가유산청에 심의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이 지역에는 지난 30여년간 발굴조사가 이어지며 주민들이 생활 제약을 받아왔다"며 "발굴 장기화에 대비해 주민들이 일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이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창의마을 풍납캠프는 1983년 외환은행 합숙소로 건립된 뒤 영어마을, 창의마을 등으로 활용돼 오다 건축물이 낡아 올해 6월 철거됐다. 부지는 서울시 소유다. 현재 국가유산청이 발굴을 준비 중이다.
구는 지난 6월 주민 설문조사를 거쳐 창의마을 1만6천733㎡ 가운데 연구소 존치구역(2천㎡)과 발굴 예정지(4천㎡)를 제외한 1만733㎡를 생활밀착형 체육공원으로 임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모든 시설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지하 1m 이내 얕은 기초 구조로 설치하고, 활용 기간과 면적은 단계적 발굴에 맞춰 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이달 중 2025년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구는 전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체육공원 추진은 주민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되어줄 뿐 아니라 문화유산 보존과 생활 편익이 함께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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