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3분기 수출이 전년 대비 3~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4일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서 올해 3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한 1670억 달러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1715억 달러) 대비 2.1%, 전 분기(1505억 달러) 대비 9.8% 증가한 1752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 부과 및 유가 하락 영향으로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주력 품목 수출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IT·선박이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전체 수출액은 증가했다.
3분기 수출액은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라 1670억~168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상반기에 나타났던 재고 선주문 효과도 줄어들면서 하반기에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미국과의 관세 재협상은 타결되었으나, 향후 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 수출 감소폭은 축소 또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으로는 원화 환율 불안정(49.1%→43.3%)이 전 분기에 이어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등으로 관세 등 수출 대상국의 수출입 규제(29.2%→28.7%) 응답 비중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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