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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진출 한국은행들 상반기 실적 개선..KB국민은행은 첫 흑자전환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5 11:49

수정 2025.08.05 11:48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제공.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제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인도네시아 내 한국계 금융사 대부분이 올 상반기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자수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축소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현지 매체 콘탄 등 보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상반기 순이익 3730억루피아(315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조1500억루피아(2668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자수익(NII)은 4490억루피아(379억원)에서 4498억루피아(3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26% 소폭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은 1430억루피아(120억원)를 기록했으며 이자 비용도 1.02% 감소해 1조9100억루피아(1615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대손충당금이 전년 동기 3조6800억루피아(3113억원)에서 4억8600만루피아(4111만원)로 급감한 것이 수익 개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위험대출(LAR) 비율은 26.86%에서 24.07%로 하락했으며 총 부실채권(NPL)도 전년 동기 대비 5.47% 감소했다.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한국의 대 인도네시아 직접투자 확대와 한류 트렌드를 활용해 ‘코리안 링크 비즈니스(Korean Link Business)’를 강화하고 있으며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층을 타겟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OK금융 인도네시아 법인(OK뱅크)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2억8000만루피아(14억원)에서 251.03% 증가한 606억4000만루피아(51억원)를 기록했으며, 순이자수익은 8.33% 늘어난 3257억4000만루피아(275억원)에 달했다. 대손충당금은 853억5000만루피아(72억원)로 37.6% 줄었으며, 비이자수익은 116억루피아(10억원)로 집계됐다. OK뱅크는 2025년 연간 순이익 목표 1030억루피아(87억원) 달성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상반기 순이익이 3288억6900만루피아(278억원)에서 826억6700만루피아(70억원)로 전년 대비 74.86% 급감했다.
순이자수익은 4.1% 증가한 8710억2100만루피아(736억원)를 기록했으며, 비이자수익은 1119억1000만루피아(94억원)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손충당금은 전년 대비 9.44%로 증가해 1307억루피아(110억원)에 달했다.
한편 자산 총액은 58조2803억루피아(4조9305억원), 자기자본비율(CAR)은 31.1%로 여전히 높은 안정성을 유지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