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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IPO투자 성격...美 공장 기반 '광케이블·전력선 신사업' 성장성 높아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펙투스컴퍼니가 JB우리캐피탈과 손 잡고 선박·해양용 케이블 기업 '티엠씨(TMC)'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티엠씨는 지난 7월 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는데, 구주 매각대금을 통해 계열사간 특수관계자 거래 해소를 위해 구주를 매각했다.
티엠씨는 1991년에 설립된 송현그룹 계열사다. 송현홀딩스가 34.47%를 보유한 볼트 및 너트 제조업체 케이피에프가 68.37%를 보유, 지배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펙투스컴퍼니, JB우리캐피탈은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해 최근 티엠씨 보통주 구주에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
티엠씨는 충청남도 천안시 소재 선박용 케이블, 해양 플랜트 및 광통신·전력 케이블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서진공업으로 시작, 2023년부터 시작된 조선업 호황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는 곳이다. 해양 케이블 매출은 2019~2023년 CAGR(연평균 성장률) 49%로 성장률이 높은 편이다.
티엠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56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은 3000억원을 상회하며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2811억원에서 2022년 3357억원, 2023년에는 3722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2021년 -242억원 2022년 -59억원 2023년 67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 폭을 줄이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기로 선박 및 해양 관련 매출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전력 및 발전소 매출 또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에 따라 큰 폭의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2019~2023년 해외 CAGR은 19%로,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30%에서 2023년 43%까지 증가했다. 일본 선박선용, 싱가포르 해양용 매출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착공되는 미국 공장 완공 시 미국 매출이 크게 성장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기업인 미국의 Amphenol과 협업해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티엠씨의 북면 공장은 선박용 케이블을 주로 생산한다"라며 "입장공장은 고무선 생산에 특화돼 선박, 해양 외 원전 및 광통신용 케이블을 생산 중"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기준 3100억원 규모 국내 선박용 케이블 시장에서 티엠씨는 1936억원으로 시장점유율 55%다. 이어 극동전선(23%), LS전선(21%), 서울전선(1%) 순이다. 원자력 발전용 케이블 국내 케이블 시장에서 LS전선(안전 및 비안전등급)이 64%, 티엠씨(비안전등급) 36%다. 광통신용 케이블 국내 시장은 대한광통신(24%), LS전선(14%), 티엠씨(5%) 순이다.
티엠씨의 주요 국내 고객사는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있다.
주요 해외 국가는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이다. 티엠씨는 미국 공장 준공을 통해 미국 광케이블 시장,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성장 중인 전력선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원자력 발전 안전등급 케이블(한국수력원자력) 및 군함, MRO용 케이블(조선 3사)도 적극 확대한다.
한편 펙투스컴퍼니는 삼정KPMG 출신 한두현 대표, 프랙시스캐피탈 출신 박찬민 상무가 설립했다. H&B 전문 기업 그레이스, 게임 개발사 덱사스튜디오, 게임 및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넥써쓰, 서울옥션 등 활발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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