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동원그룹, 사업 재편 마무리.. 글로벌 진출 '시동'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4 14:08

수정 2025.08.04 14:07

동원그룹 기업이미지. 동원그룹 제공
동원그룹 기업이미지. 동원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동원그룹이 사업 재편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원은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의 100%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은 지난 4월 동원산업과 동원F&B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지난달 31일 동원F&B의 상장을 폐지하고, 동원산업의 신주 발행을 완료했다.

이로써 동원F&B를 중심으로 그룹 식품 계열사 간 협업과 수출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동원F&B는 글로벌 펫푸드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에 국내의 3배 규모의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타키스트의 생산거점인 서 사모아 공장이 펫푸드 전용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유력한 후보로 검토된다. 스타키스트는 동원F&B·동원홈푸드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현지에 특화된 연계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동원참치도 글로벌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동원F&B는 세계적인 인기 가수인 '방탄소년단(BTS) 진'을 동원참치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한정판 제품으로 'BTS 진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달부터 미국을 비롯해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양반'은 떡볶이, 조미김(양반김)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 2016년 출시돼 30여개 국가로 수출 중인 양반 떡볶이는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 월마트, 일본 코스트코 등 주류 유통 채널에 진입하며 본격적으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원F&B는 양반을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일본에서 한 해 동안 1300만개 판매된 유산균 음료 테이크얼라이브는 대만에 이어 중국 수출을 앞두고 있다. 장수 제품인 쿨피스의 수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사업 재편을 통한 그룹의 핵심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성장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