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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관련 ETF, 상반기 강세 후 8월 조정 국면
내수 진작 수혜 주목…“불확실 구간에선 현실화에 집중”
해외 수출 추가 성장 기대도…“국가 다변화로 실적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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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정에 들어간 화장품주가 하반기에는 반등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내수 회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다 해외시장에서 업체들의 높은 성장 잠재력도 한몫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는 7월 15일부터 이날까지 8.17% 하락했다. 이 상품은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화장품 관련 종목을 담고 있다. 같은 기간 ‘HANARO K-뷰티(-6.71%)’, ‘SOL 화장품TOP3플러스(-8.29%)’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화장품주는 앞서 올해 상반기 한류 열풍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TIGER 화장품은 56.12%, HANARO K-뷰티는 54.56% 상승했다. 지난 1월 21일 상장한 SOL 화장품TOP3플러스도 상장일부터 6월 30일까지 51.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승 재료가 소진됐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4% 주는 등 실적 부진으로 지난 1일 하루에만 주가가 7.27% 내렸다. 여기에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로 15% 관세 부과가 전망되는 것도 영향을 줬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화장품주의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론 국내 내수 회복 흐름이 주된 동력으로 꼽힌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 방향은 물가 흐름과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추가 불확실성 등이 변수”라며 “불확실 구간에서는 기대감보단 현실화된 것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정책 모멘텀의 경우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내수 부양에 관련된 화장품 등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론 해외 매출 성장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 주요 수출국이었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유럽, 중동 등으로 수출처를 확대하는 기업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7월 기준 중화권(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한 1억5300만달러에 그쳤지만, 미국·유럽·일본·중동 시장은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에서 높아지는 한국 화장품의 인기와 국가 다변화 덕분에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어 화장품 섹터의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논할 필요는 없다”며 “2·4분기 실적 발표 전후 주가 조정 혹은 횡보가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섹터의 주가 조정이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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