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경보 문자메시지에 전날 폭염 속 배회노인 떠올려
[성남=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분당경찰서는 4일 경찰이 발송한 실종경보 문자메시지를 유심히 살펴 폭염 속에 탈진한 치매노인을 구조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가은(41세)씨는 지난달 25일 경찰이 전송한 '실종경보 문자메시지'를 확인, 전날 저녁 고령의 노인이 폭염 속에서 길을 배회하던 모습을 떠올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임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임 씨가 노인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지역을 수색, 고속도로 인근 하수구에 탈진한 채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치매를 앓고 있던 A씨는 앞서 지난 24일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은 채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이 실종경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상태였다.
감사장을 받은 임 씨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진관 분당경찰서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임가은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린다. 분당경찰서는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안전하고 평온한 환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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