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투자자 서베이’ 발표, 물류센터 3년 만에 회복 기대감
수도권 물류 허브, 서부권 라스트 마일 배송 최적 입지
리테일 섹터는 여전히 보수적, 투자자 39% ‘3분기 투자 재개’
수도권 물류 허브, 서부권 라스트 마일 배송 최적 입지
리테일 섹터는 여전히 보수적, 투자자 39% ‘3분기 투자 재개’
[파이낸셜뉴스] 수 년간 움츠렸던 국내 물류센터가 간만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는 ‘2025년 하반기 투자자 서베이’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서베이는 국내 주요 부동산 투자사 및 자산운용사 임직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중순부터 10일간 진행됐다.
4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전반적인 회복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물류센터의 회복 기대감이 본격화되고, 호텔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시장도 점진적 회복 중인 것으로 평가되며, 반면 리테일 시장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오피스 시장에 대해선 회복기(34%)를 전망한 응답자가 상반기에 비해 5%p 늘고 후퇴기 전망이 15%로 상반기 대비 1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지역에 대해서는 GBD(강남권)는 67%, YBD(여의도권)는 53%로 여전히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다만 도심권(CBD)에 대한 비선호 응답이 25년 상반기 대비 18%p 늘어난 27%로 집계돼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물류센터에 대한 회복기 전망은 47%로, 202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침체기(36%) 전망을 앞질렀다. 투자자 42%가 가격이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임대료 또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특히 수도권 동남권(59%)과 중앙권(54%)에 대한 선호가 높아, 지역별 차별화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호텔 섹터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한 객실 가동률(OCC)에 힘입어 호황기 전망 응답이 36%로 상반기 대비 19%p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94%가 호텔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서울 중구·종로구(76%) 및 마포구(31%) 등 주요 지역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상승했다.
데이터센터는 ‘AI 수요 급증의 수혜’로 호황기 전망이 59%를 기록하며 25년 상반기 대비 13%p 상승했다. 응답자의 71%는 가격 상승을, 47%는 임대료 상승을 예측해 견조한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리테일 섹터는 후퇴기(17%)와 침체기(67%) 전망이 압도적이었으며 회복기 응답이 16%에 그쳤다. 임대료 하락을 전망한 비율은 30%로, 전체 하락 전망 응답은 25년 상반기 대비 11%p 감소했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서베이에서는 실물 투자 선호가 66%로 가장 높았고, 밸류애드(Value-add) 투자(59%)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개발 건 투자는 20%로 25년 상반기 대비 15%p 감소, PF대출과 재간접 투자는 각각 36%, 35%로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39%는 2025년 3분기를 투자 재개 시점으로 꼽았으며, 기준금리는 2.25% 수준으로 예측됐다. 이는 0.25%p의 추가 인하를 반영한 결과로, 중기적 투자 재개의 신호로 해석된다.
매입가격 부담이 75%로 투자 시 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됐으며, 자금조달 비용(50%), 공실 우려(53%), 투자 대상 확보 어려움(55%) 등의 응답도 많았다.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침체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59%로 두 번째로 높았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오피스·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리테일 섹터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등 섹터별로 뚜렷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별·자산별 선별적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고 설명했다.
한편 젠스타메이트는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반기마다 투자자 서베이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으며, 오피스, 물류, 리테일, 호텔, 데이터센터 등 전 섹터를 아우르는 시장 분석과 전략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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