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성우 강희선(64)이 대장암 투병으로 인해 '짱구는 못말려'에서 하차했다. 짱구 엄마 '봉미선'을 맡은 지 26년 만이다.
투니버스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오랜 시간 짱구 엄마와 맹구를 맡아준 강희선 성우가 개인 사정으로 인해 물러나게 됐다"며 "짱구 엄마 역은 소연, 맹구 역은 정유정으로 변경됐다. 새롭게 만나게 될 목소리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강희선은 1979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2021년 3월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4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사실은 (투병한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 문제가 발견됐고, 간으로 전이됐다. 간병변만 17개 정도 됐고, 항암을 47번 받았다"고 털어놨다.
수술 후 짱구는 못말려 PD에게 성우 교체를 요구했다면서 "(제작진이) 편성을 뒤로 미루겠다고 하더라. 거절을 못 하겠더라. 내가 이렇게 아픈데 '짱구마저 없었으면 버틸 수 있었을까' 싶었다. 난 성우라는 직업과 짱구 엄마를 정말 사랑한다.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다. 아프고 나서는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의지와 사명감이 있었고, (짱구가)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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