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 한 달 새 11.3억달러↑
미 달러화 강세에도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
두 달 연속 4100억달러 상회...세계 10위 수준
미 달러화 강세에도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
두 달 연속 4100억달러 상회...세계 10위 수준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7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13억3000만달러로, 지난 6월(4102억달러)보다 1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올해 1월(4110억1000만달러)부터 4개월 연속 4100억달러를 하회하고 지난 5월에는 2020년 4월(4049억8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까지 떨어졌던 외환보유액은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4100억달러를 상회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6월 26일 발행된 14억 유로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이 7월중 납입되면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수익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50억6000만달러)은 전월보다 6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7억1000만달러)은 전월보다 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52억9000만달러 감소한 21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 포지션은 45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보다 5000만달러 증가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4102억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8월 이후 올해 2월까지 9위를 유지하다가 지난 3월 말 한 단계 떨어진 뒤 넉 달 연속 10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317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138억달러)과 스위스(1조191억달러), 인도(6981억달러), 러시아(6887억달러), 대만(598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76억달러), 독일(4563억달러), 홍콩(4319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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