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필리버스터 첫 순서로 나서 “정 대표에게 축하한다는 말씀 드리고 만나면 악수부터 하려고 했는데 어제(3일) 취임 일성이 ‘야당과는 악수도 하지 않겠다’고 해서 정말 서운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여야는 같이 일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 악수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덕담도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정작 여당 대표는 야당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해서 정말 서운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다르더라도 타협하고 대화하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며 “그런데 22대 국회가 3년이 남았는데 새로 뽑힌 여당 대표는 야당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이것은 곧 국민과의 전쟁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방송법을 비롯해 노란봉투법과 상법 2차 개정안 등 여야 합의를 이루지 못한 쟁점법안들의 본회의 상정을 주도했다. 국민의힘은 모두 필리버스터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여야 협의를 호소했다.
신 의원은 또한 한미 관세협상 결과와 전 국민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공영방송에 대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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