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7월 하락률 1위한 'K콘텐츠'...반등할 변수는?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5 06:00

수정 2025.08.05 06:00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넷플릭스 제공) /사진=뉴스1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넷플릭스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7월 한 달간 K콘텐츠 업종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상승세를 주도했던 K팝·게임 관련 종목들이 차익 실현과 악재성 이슈, 수급 부담 등에 흔들리며 지수 기준 8% 가까이 밀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실적 반등과 정책 기대가 맞물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K콘텐츠' 지수는 7월 한 달 동안 7.88% 하락했다.

'KRX K콘텐츠' 지수는 네이버와 카카오, 크래프톤 등 게임 관련 종목과 하이브, JYP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 등 총 2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KRX K콘텐츠'는 지난 6월 22.27% 상승하며 전체지수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네이버(37.3%), 카카오(42.6%), NHN(55.3%) 등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으로 분류되면서 큰폭으로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올 상반기 하이브(57%)와 JYPEnt(9.91%)., 와이지엔터테인먼트(112.98%) 등 엔터테인 관련 종목들도 상승 랠리를 이어오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7월 들어 하이브(-17.22%), JYPEnt.(-2.55%), 와이지엔터테인먼트(-10.61%)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과 네이버(-10.31%), 카카오(-3.49%), 크래프톤(-9.25%) 등 스테이블코인 및 게임 관련 종목도 크게 하락했다.

앞선 주가 급등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함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네이버 투자 의견 하향 등 악재가 겹치면서 큰 폭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금융당국의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주가를 흔들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과 중국 관련 모멘텀 회복, 세제개편안에 따른 정책 기대 등이 하반기 K콘텐츠 업종의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4·4분기를 전후해 실적과 수급이 점차 안정될 경우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는 하이브 개별 이슈 외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 등 펀더멘털은 오히려 강화됐고 관세 피해도 없다"며 "k콘텐츠 인기로 외국인의 한국에서의 소비가 활발해지고 한국 콘텐츠의 해외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