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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규제 전에 상급지 갈아타자" 서초구 2채 중 1채 40대가 샀다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4 18:23

수정 2025.08.04 18:23

6월 강남·서초 매수 비중 최고치
강남3구 매매거래도 30대 앞질러
'6·27 대출규제'가 시행되기 직전 지난 6월 서울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40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를 앞두고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연령대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거래 934건 가운데 40대가 417건을 매입했다. 40대 비중이 44.6%로 절반에 육박한 것이다. 30대은 23.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신흥 부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서초구에서 40대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6월 아파트 매매거래를 보면 총 178건이 팔렸고, 이 가운데 40대가 52.8%인 94건을 사들였다.

서초구 40대 아파트 매수 비중을 보면 올 1월 38.5%, 2월 39.7%, 3월 44.5%, 4월 46.0%, 5월 41.6% 등을 기록하고 있다. 40대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을 올해 들어 처음이다.

강남구 6월 40대 아파트 매수 비중도 47.6%로 절반에 육박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아파트 거래 389건 가운데 40대는 185건, 30대는 91건을 매입했다. 송파구도 6월 40대 매수 비중이 37.6%를 기록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올들어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자금 여력을 갖춘 40대가 강남 3구 등 핵심지역으로 갈아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6월 들어 정부가 규제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나오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 1~6월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경우 30대 매수 비중이 32.9%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40대가 32.3%를 보였다.
월별로 보면 3월과 4월 2개월 연속 40대 비중이 30대를 추월한 바 있다.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