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나영 인턴 기자 = 한 과체중 여성이 체중을 140㎏ 이상 감량하는 데 성공해 수영복을 입을 수 있게 됐지만, 희귀병에 걸려 피부가 괴사해 수영장에 갈 수 없는 사연이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체중이 220㎏이나 나갔던 렉시 리드(34)는 체중 감량을 결심한 뒤 2년간 지방분해 주사나 수술 없이 철저한 운동과 식단 조절만으로 140㎏ 이상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9년 전 친구의 권유로 강한 강도의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고 한다. 외식 금지, 치팅데이 금지, 탄산·술 금지, 주 5회 30분 운동 등의 규칙을 2년 간 지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이후 렉시는 큰 고통을 마주하게 됐다.
이 병은 혈관에 칼슘과 인이 비정상적으로 침착되면서 피부 조직이 괴사하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매우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이 병을 진단받은 뒤 지속해 오던 운동도 중단해야 했다.
그래도 렉시는 이런 자신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120만 명을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됐다.
렉시는 "과거에는 몸집 때문에 수영복 입는 게 부끄러워 여름 내내 집에만 있었다. 항상 너무 더워서 밖에도 잘 안 나갔다"면서 "이제는 내 몸에 대해 더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숨지 않고, 감추지 않고, 감사하면서 살 것이다. 사람들은 판단하겠지만, 그들은 내 이야기를 모르고 판단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영을 좋아하지만 여전히 할 수 없는 이 현실이 힘들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내 몸은 늘어진 피부, 흉터 등으로 가득하지만 이 모든 흔적은 내가 이겨낸 싸움의 기록일 뿐이다"라면서 "과거 220㎏이었을 당시에는 30살을 맞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면, 지금의 이 흉터는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이 병은 드문 질환일지 몰라도, 당신 덕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알게 됐어요" "당신이 꼭 치료법을 찾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이 긴 여정을 정말 용감하게 걸어오셨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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