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국 자동차 산업 최신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
[파이낸셜뉴스] 차량용 반도체, 초경량 소재, 전기차용 소프트웨어(SW)·솔루션, 감속·변속 기술 등 고성능, 고효율 분야에서 한국 자동차기업들이 중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5일 '중국 자동차 산업 최신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전기차 산업 부품 공급 등의 방식으로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통상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코트라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시장 동향, 보조금 정책, 고율 관세 부과 현황을 분석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23년 연간 생산·판매 각각 3000만대, 수출 500만대를 돌파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지위를 굳히고 있다.
전기차 생산·판매가 전체 시장에서 40% 이상을 차지해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 되고 있고, 2024년 기준 중국 브랜드의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80%를 돌파하는 등 중국 브랜드 약진 현상이 두드러진다.
다만 중국의 급격한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이 가져온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2020년부터 중국 전기차 업계의 저가 출혈 경쟁 심화로, 2024년 기준 연간 40만대를 팔아 손익분기점을 넘긴 전기차 기업은 전체 130여개 중 BYD(비야디), 테슬라, 리샹(理想), 하이마(HIMA), 광치아이안(AIAN) 4개 사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중국 시장 내 경쟁 격화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중심으로 수출에 활발히 나서면서 미국, 유럽연합(EU), 중남미 등이 반작용으로 반덤핑·반보조금 상계관세 부과, 기업 투자 제한 등의 대응을 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이 전기차 기술 수요 중심의 변화에 맞춰 중국 시장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차량용 반도체와 초경량 소재, 전기차용 SW·솔루션, 감속·변속 기술 등 고성능, 고효율 분야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협력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지형 코트라 부사장 겸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 특성과 실수요를 반영한 기술·부품 개발,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쉽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코트라는 중국 내 관련 협회와의 기술협력 네트워킹, 지역별 강소기업과의 수요 연결 강화 등을 지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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