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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코노미·비즈니스 사이 '프리미엄'석 내달 첫 도입

연합뉴스

입력 2025.08.05 09:19

수정 2025.08.28 16:53

총 3천억원 투입해 B777-300ER 11대 개조…대당 40석 갖춰
대한항공, 이코노미·비즈니스 사이 '프리미엄'석 내달 첫 도입
총 3천억원 투입해 B777-300ER 11대 개조…대당 40석 갖춰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이코노미(일반)석과 비즈니스(프레스티지)석 사이급의 좌석인 '프리미엄'석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중대형 항공기인 B777-300ER 11대에 프리미엄석을 도입해 오는 9월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프리미엄석은 앞서 아시아나항공과 델타항공, 일본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도입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과 같은 중간급의 좌석이다.

일반석보다 넓은 좌석과 여유로운 공간,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일반석의 2∼4배 수준 가격인 비즈니스석보다 저렴하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의 경우 보통 일반석의 정상 운임 대비 약 110%의 가격에 판매한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B777-300ER 기종 한 대당 도입되는 좌석은 40석으로, 2-4-2 구조로 배치했다. 좌석 간격은 39∼41인치(약 99∼104㎝)로 해외 주요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보다 여유롭다.

좌석 너비는 19.5인치(약 50㎝)이며, 모든 좌석에 다리 및 발 받침대를 갖췄다. 좌석 등받이는 소형기 프레스티지석 수준인 130도까지 젖힐 수 있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프리미엄석 좌석 헤드레스트는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 지지하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양옆에 날개 형태의 '프라이버시 윙'을 장착해 옆 승객의 시선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게 했다.

좌석 모니터도 15.6인치 크기로 기존의 B777-300ER 프레스티지석 모니터보다 크다.

기내식은 주요리와 전채, 디저트 등 프레스티지석 메뉴를 한상차림으로 제공한다. 주류와 차·커피 등 음료도 프레스티지석에 제공되는 품목과 같다.

프리미엄석 승객은 각 공항에서 모닝캄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고, 탑승 순서는 우수회원(스카이 프라이어리티) 기준으로 적용되며 수하물도 프레스티지 승객들과 동일하게 우선 처리해 빠른 탑승과 수하물 위탁이 가능하다.

프리미엄석은 올해 말까지 B777-300ER 2대에 도입하는 것이 우선 목표이며, 내년 말까지 11대 전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 신설과 함께 항공기 기내 전체도 최신 인테리어로 새단장했다. 총 11대를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3천억원을 투입한다.

프레스티지석은 대한항공의 최신 상위 클래스 좌석인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을 1-2-1 구조로 배치하고, 일반석에는 '뉴 이코노미'를 3-4-3 구조로 배치한다.
이는 글로벌 주요 항공사 25곳 중 18곳이 채택하는 좌석 배치 구조와 같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모든 좌석에는 기내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B777-300ER 항공기 개조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전사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업이 지연된 끝에 선보이게 된 만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B777-300ER (출처=연합뉴스)
대한항공 B777-300ER (출처=연합뉴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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