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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련소에 로봇이 뛴다"...고려아연, 4족보행 '스팟' 도입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5 11:11

수정 2025.08.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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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제련소 466개 점검 포인트 상시 순찰
드론·자율주행차로 '스마트 제련소' 구축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이 5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순찰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이 5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순찰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전 세계 제련소 가운데 처음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을 도입해 온산제련소의 안전 관리와 운영 효율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위험 지역과 사각지대 점검을 자동화해 무재해·무사고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스팟은 온산제련소 내 466개 점검 포인트를 순찰하며 △설비 온도 측정 △가스 유출·누액 감지 △충돌 방지 △실시간 정보 공유·경보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 유해가스 감지기 등 고성능 장비를 탑재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도 안전하게 점검할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이 가능한 스팟은 야간·주말·휴일 등 점검 취약 시간대에도 설비를 관리할 수 있으며 확보한 데이터는 정비 체계 개선에도 활용된다.

고려아연은 올해 말까지 스팟의 역할을 가스 중독·질식 위험 구간 점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360도 회전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가스 정량 측정 센서 등을 추가 장착해 설비 구조 변화와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예측·경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스팟과 함께 드론과 자율주행차를 투입해 '통합 점검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스팟 도입으로 온산제련소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선제적 위험 예방도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무재해∙무사고 현장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최신 기술을 도입해 현장 환경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