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원폭 피해 재일동포 애도 "평화의 약속 굳건히 지킬 것"

원폭 피해 재일동포 향한 위로와 정부의 지속적 지원 약속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휴가 중인 5일 "고통의 역사 위에 평화의 약속을 새긴다"라는 메시지를 공개하며 80년 전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재일동포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우리 재일동포들도 큰 희생을 치렀고 피해자와 유족들이 오랜 시간 고통받고 계신다"며 "고국도 아닌 타국에서 역사의 격랑을 이중삼중으로 겪으며 고통받았을 원폭 피해 동포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시행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특별법을 통해 실질적 지원 기반이 마련됐으나 긴 세월의 아픔을 생각하면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정부가 원폭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해마다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고 있다"며 "고국을 대신해 위령비를 건립하고 위령제를 주관해 온 재일민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희생당한 영령들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며 전쟁의 참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의 가치를 더욱 굳건하게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mail]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