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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서 北주민 사체 오늘 15시 인계할 것"..통일부, 유엔사 통보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5 10:58

수정 2025.08.05 10:56

통일부가 5일 오후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 사체 인도에 나선다.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넘어로 북한 군인들이 남측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시스
통일부가 5일 오후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 사체 인도에 나선다.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넘어로 북한 군인들이 남측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통일부가 강화 석모도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사체를 5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북쪽으로 인계한다. 하지만 북측에서 아직까지 사체 인수에 대한 응답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북측에서 시신 인수에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화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3시까지 북측의 답변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시신은 현재 안전한 곳에서 임시 안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측의 반응이 없으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무연고 화장 장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화장뒤에 매장이 아닌 납골공원 등에 안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29일 인천 석모도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 남성 사체를 판문점을 통해 인도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또한 통일부는 이같은 내용을 유엔사를 통해 북한에 통보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북한 남성은 황해북도 출신의 고성철이며, 1988년 10월 20일생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인천 석모도 인근 해안에서 수습된 남성 사체에서 신분증이 함께 발견돼 신원 확인이 가능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은 대부분의 자국 주민의 사체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았다. 총 29번중 23번 인수에 응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2구, 2019년 1구, 2022년 1구, 2023년 2구의 사체는 인수를 안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찾아 북측을 바라보고 있다. 통일부 제공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찾아 북측을 바라보고 있다. 통일부 제공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