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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대표, 우원식·야4당 대표 예방…제1야당 '국힘 패싱'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05 16:20

수정 2025.08.05 16:25

우원식·김민석 만나 이재명 정부 성공 뒷받침 위한 협조 당부
야4당 회동 통해 민주당표 민생법안 처리 위한 의석 집결
국민의힘·개혁신당 등은 빠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직후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보수 계열 야당들과 회동 일정을 잡지 않으며 여야 협치 보다는 개혁에 나서겠다는 기조를 강조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5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를 예방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우 의장과의 예방 자리에서 "전당대회 기간 내내 내란 척결, 즉 3대 개혁(언론개혁,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것을 국회에서 완성하려면 순간순간 의장님의 판단이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3대 개혁, 내란 척결에 따른 여러 가지 입법과 제도 개선에 대해 의장께서 비상계엄을 해제할 때의 결연한 심정으로 결단을 많이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민생이 개혁이고 개혁이 민생"이라며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민생 개혁 입법도 때를 놓치지 않고 추진하려 하니 의장께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법안들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잘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국무총리와의 만남에서도 정 대표는 "김 총리가 이 대통령의 속마음이나 국정 철학 부분도 제일 많이 파악하고 있어서 이심전심으로 잘 해 나가시리라 믿는 만큼 저도 당이 나서서 할 일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헤아려서 하겠다"며 '당정대 원팀'을 강조했다.



이후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진보계열 야4당 대표들과 '릴레이 회동'을 가졌으나,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계열 야당과의 공식 회동을 갖지 않았다.
앞서 정 대표는 라디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악수도 사람하고나 악수하는 것"이라며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일으킨 데에 대해 연대 책임이 있는데도 반성하지 않고 찬탄이니 반탄이니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이런 사람들과 악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경한 대야 기조를 보인 바 있다.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께서 민생 살리기에 전념하도록 당은 내란 척결에 앞서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만큼 8월 임시국회로 미뤄진 2차 상법개정안, 노란봉투법 등의 통과를 위해 진보계열 야당 결집과 동시에 이른바 '국민의힘 패싱'을 실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소인배다운 행동을 하지 말고 대인처럼 해달라"고 지적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