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스1) 이동원 기자 =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오징어가 풍년을 이루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7월 태안 신진항에서 위판된 오징어는 총 930톤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8.9톤) 대비 8.5배 급증한 수치다.
5일 태안군과 서산수협에 따르면 태안은 예전 울릉도가 대표 산지였던 오징어 위판에서 동중국해 난류 유입 등 해양 환경 변화로 인해 최근 전국 위판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진항 위판장에서는 하루 평균 1만 상자 이상의 오징어가 거래되며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올해 바닷물 온도가 다소 낮고 오징어 어군이 연안 가까이 형성되어 조업 효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어획량 증가에 따라 소매 가격도 지난해 대비 하락해, 20~25마리 1상자가 7만~8만원이었던 가격이 올해는 5만5000~6만5000원에 형성되고 있다. 피서철과 맞물려 싱싱한 오징어를 맛보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태안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태안 앞바다 오징어는 서울 등 수도권 판매점에서도 인기가 높다.
군 관계자는 "매년 여름 본격적으로 잡히는 태안산 오징어가 지역경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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